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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마비 딛고 10년만에 IT직 재취업 이은희씨 "휠체어와 휠체어가 부딪치는 격렬함에 일어서지 못하는 갑갑함도 잊었습니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사고로 생긴 하반신 마비를 스포츠로 이겨냈다. '대구 휠체어 럭비 동아리(http://cafe.daum.net/DrTeam)'에서 활동하는 이은희(38.여) 씨 얘기다. 27세에 생애 첫 해외 배낭 여행을 떠났다가 교통 사고로 척추 장애인이 된 이 씨는 10년의 재활 및 직업 교육 끝에 작년 지역의 한 회사에 IT(정보기술) 담당 직원으로 취직했다. 그녀는 2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기도 힘들었는데 휠체어 럭비를 하면서 비로소 체력이 늘고 재활 의욕도 생겼다"며 "비슷한 처지의 사람에게 무엇보다 (장애 극복 수단으로) 운동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1997년 당시 27세의 축협 직원이던 이 씨는 7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내 자신을 찾겠다'며 생전 처음 홀로 배낭을 매고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였다. 여행 막바지에 킬리만자로 산으로 가던 중 차가 뒤집히는 교통 사고를 당했다. 현지 병원에서 기관지를 절개한 채 인공 호흡기를 달았다. 목숨은 건졌지만 하반신이 마비됐다. 8년 동안 병원과 집을 오가는 '막막한' 삶을 계속했다. 심하게 다친 몸은 생각보다 재활 속도가 느렸다. 이씨는 고민 끝에 2005년 "좋은 운동이니 도움이 될 것"이란 한 휠체어 판매업자의 말을 듣고 휠체어 럭비 동아리에 들었다. 4인 1팀으로 럭비공을 차지해 가로 2m 크기의 직사각형 '득점 에어리어'를 뚫고 들어가는 경기였다. 상대방 휠체어와 '몸싸움'도 불사하는 격렬함에 재미를 붙였다. 매주 2차례씩 경기를 하니 힘이 솟았다. 당시 동호회의 고정 멤버 대다수는 직장인이었다. 재활 뿐만 아니라 재취업도 '무리한 꿈'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이 씨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를 찾아 약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컴퓨터 그래픽 등 IT 관련 직업 교육을 받았다. 작년 10월 취업에 성공했다. 지금 그녀는 대구 동구의 장갑 제조사 겸 택시 회사인 '화진테크.화진택시㈜'에서 웹사이트 꾸미기와 전산 사무를 맡고 있다. "재활의 끝이 취업과 사회 복귀라고 하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간혹 가족들이 (장애인을) 과잉 보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세상에 '험하게' 내버려 두는 것도 필요해요.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죠" 사고 후 약 10년. 30대 후반에 새내기 사원이 된 이 씨의 요즘 목표는 다른 신참들과 별 다를 것이 없다.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계속 도전할 일거리를 찾는 것. 그녀는 그래픽 자격증을 준비하고 사무 자동화 기사 공부를 한다. 장기적인 꿈을 묻자 웃으며 '비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