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최대 20조 원의 채권시장 안정기금이 설립됩니다. 정부가 오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정필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정필모 기자 :
오늘 회의에서 설립하기로 한 채권시장 안정기금은 자금사정이 좋은 은행과 보험사들이 돈을 모아서 만듭니다. 기금은 우선 10조원을 다음달 초까지 조성하고 상황에 따라 최고 20조원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 김종창 (금감위 상임위원) :
기금을 조성해서 채권수요를 촉발케 함으로써 단기금리의 안정이 장기금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 정필모 기자 :
그러나 기존 수익증권에 신규자금의 유입을 막는 대신 채권시가 평가제의 실행을 유보하는 방안은 오늘 발표에서 빠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과의 협의 등 검토할 사항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우채권이 들어있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경우 고객이 원하면 주식형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되 일정기간에 되팔면 수수료를 내야하는 신종 M&F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가입고액이 100명 미만일 경우 같은 채권의 10% 이상 투자해도 괜찮은 이른바 상호펀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파이낸스사들이 예금을 끌어들이는 행위를 금지하고 금융기관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명칭도 쓰지 못하도록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