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효성 ‘천억 원대 소득 누락’ 조사_플라멩고나 상파울루를 이긴 어제 경기_krvip

국세청, 효성 ‘천억 원대 소득 누락’ 조사_여행을 위해 돈을 벌다_krvip

[앵커]

효성그룹이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에서 소득을 누락한 혐의가 포착돼 세무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혐의 금액은 천억 원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효성그룹이 해외 생산법인에서 1천억 원대의 소득을 누락한 혐의가 포착돼 세무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효성그룹이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으로부터 기술 사용료를 헐값에 받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혐의 금액은 1천억 원을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해외 생산법인은 단순 생산 기능만 수행하고 있어 제품 연구개발이나 마케팅 등은 본사의 도움을 받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생산법인은 기술 사용료나 관련 인력 활용에 따른 인건비 등의 대가를 본사에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효성그룹은 이런 비용을 실제보다 적게 계산해 소득을 줄이는 방법으로 세금을 탈루했다는 게 국세청의 판단입니다.

효성그룹은 베트남에 섬유와 산업 자재 등을 생산하는 현지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 있는 효성의 해외 생산법인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성그룹은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나온 사안이고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국세청에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개로 국세청은 앞서 효성그룹이 오너 일가의 변호사 비용 대납 등으로 회삿돈 수백억 원을 쓴 사실을 적발하고 세무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국세청은 해외 생산법인을 이용한 기업들의 세금 탈루를 막기 위해 기술 사용료 헐값 이전 행위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