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북한의 금강산댐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오늘 열린 한국 에너지법 회의에서 서울대학교 이상면 교수에 의해서 제기됐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 문제를 안보차원에서만 접근하는 바람에 사태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그런 주장입니다.
계속해서 최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재현 기자 :
금강산댐은 지금까지 임진강과 북한강으로 흘러 서해로 유입되던 물을 새로 만든 4개의 저수지에 채운뒤 40㎞에 이르는 인공수로를 통해 낙차큰 동해쪽으로 보내 발전을 하는 대규모 수력발전댐입니다. 이 댐이 완공되면 북한쪽에서 내려오는 물에 의존하는 화천 춘천 의암 청평 팔당댐 등 북한강 수계 5개 댐의 수량이 크게 줄어 이들 댐의 발전량도 격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면 (서울대 교수) :
그 물길마저 차단 당한다면 혹시 장마철에 발전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 이외 특히 갈수기에 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일 겁니다.
⊙최재현 기자 :
이 여파로 한강의 수위도 크게 낮아지고 이에 따라 한강에서의 선박운항은 물론 경인운하 건설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경인지역의 각종 용수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수위가 낮아진 한강에는 바닷물이 역류해 생태계 파계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강산댐이 한강수계에 미칠 이같은 부작용을 면밀히 재검토해 대응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국제기구를 동원해서 세계여론을 진작시키고 적절한 조치를 북한에 대해서 취할 수 있도록 우리는 해야 된다고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