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레트로바이러스제, 에이즈 피해지역 수명 증가 기여”_스피카의 러시안 룰렛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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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많은 지역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보급했더니 평균 수명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연구진은 남아공에서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쿠아줄루 나탈주(州)에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보급한 결과 8년 만에 평균 수명이 11.3년이나 늘어났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항레트로바이러스제가 보급되기 전인 2003년 이 지역 주민들의 평균 수명은 49.2세였지만 8년이 지난 2011년 평균수명은 60.5세로 급증했다. 10만 1천여 명이 거주하는 이곳은 남아공 최대 빈곤 지역으로, 전 세계에서 인간면역결핍유전자(HIV) 감염인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역 성인의 29%가 HIV 감염인이다. 30∼49세 성인에서는 여성의 절반, 남성의 3분의 1이 에이즈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2003년 한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HIV 감염으로 숨졌다. 하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를 보급하면서 사망률이 절반 넘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1990년대 에이즈 유행으로 추락했던 평균 수명도 늘어났다. 2011년 현재 이 지역 HIV 감염인(15세 이하)의 3분의 1이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원은 "공중보건 역사상 가장 빠른 수명증가 사례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는 수명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비용대비 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 전체에 약물을 보급하는 데 든 비용은 1천80만 달러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체 수명 증가치가 8천142년인 것을 고려하면 남아공 1인당 국민 총소득(2011년 기준)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천593달러로 수명 1년을 늘리는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방안을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세계 최대규모 항레트로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며 HIV 감염인 560만 명 가운데 170만 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다만 항레트로바이러스제는 치료약은 아니며, 올바르게 사용하면 감염 정도를 줄여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