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에 “이자 깎아줍니다”…지방은행은 ‘특판’까지_알 카포네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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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처럼 금리가 오르는 때 반대로 금리를 낮춰 돈을 빌려주겠다는 은행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이 줄어들자 생긴 현상인데요, 금융 소비자들에게 유리한 것인지 최은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연 2%대 초반 금리로 전세대출을 받은 직장인, 전셋집을 옮기려면 신규 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날마다 오르는 금리가 걱정입니다.

[전세대출 예정자/음성변조 : "(기존대출 금리가) 0.8%포인트 정도 올라서 3%대 초반...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때면 기준금리가 오른 상태일 거라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최고금리는 연 5% 수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도 벌써 6%대 중반입니다.

금리가 이렇게 오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넉 달째 감소세입니다.

주 수입원인 이자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 인상기에 오히려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주담대 고정금리를 최대 0.45% 포인트까지 낮추고, 전세대출 금리를 0.5% 포인트 넘게 깎아주기도 합니다.

지방은행들의 움직임은 더 빨랐습니다.

대구은행은 연 3%대 중반 금리로 주담대 특판 상품을 내놨고, 부산은행도 6,000억 원 한도 내에서 변동형 대출의 금리를 낮췄습니다.

문제는 그간 상승 폭이 워낙 커, 금리 인하를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더 오르게 되면 은행들의 금리 인하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이인철/참조은경제연구소장 :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기조 속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는 것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기준금리가 연내 두 차례 이상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 대출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이자 인하 경쟁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 김동욱/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이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