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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서 금강산댐의 가장 큰 영향권 안에 놓여 있는 강원도 화천군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앵커: 큰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비가 안 올 경우에는 또 안 오는 대로 근심에 쌓여 있습니다. 어찌된 연유인지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 금강산댐의 대응댐으로 보강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평화의 댐입니다. 일주일 전 태풍 라마순이 불어닥쳤지만 그나마 비를 적게 뿌려 공사에 차질은 없었습니다. 북쪽에서 큰 물이 내려올 경우 댐이 쓸려나가지 않게 댐 위쪽 콘크리트 덧씌우기 공사는 마무리됐습니다. 댐 남쪽 하단에 큰 바윗덩어리 등을 쌓아올리는 2단계 사석덧대기 공사도 이달 안에 끝날 예정입니다. 하지만 평화의 댐이 있는 강원도 화천군민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임시로 만든 비포장도로를 30분쯤 따라가자 평화의 댐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이 나타납니다. 피서객들의 민박촌인 이 마을은 평화의 댐 아래쪽 화천댐의 비상방류로 공사로 올해 초부터 파로호의 물이 빠지면서 뱃길이 끊어졌습니다. ⊙장윤일(주민): 배도 지금 그냥 망가지고 있는 거야. 몇 천만원씩 들여서 해 가지고 그것도 그냥 망가지고 있고, 우선 손님이 안 오니까 여기는 생활유지를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피해라는 건 엄청나요. ⊙김상준(이장): 주민들이 전부 다 민박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 하나도 못하고 있어요. 옛날 같으면 일주일에 손님이 그래도 암만 못 와도 3, 4팀은 다 들어왔다고, 그런데 지금은 하나도 없어요. ⊙기자: 파로호 상류지역인 인근의 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낚시터로 유명했던 파로호 상류지역은 많은 물이 빠지면서 바닥을 드러냈고 지금은 잡초만 무성해지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물이 빠지면서 고깃배를 띄우지 못해 일손을 놓았습니다. ⊙인터뷰: 학교 다니는 거 둘 다니거든. 학비가 100만원이 밀렸어, 지금... 여느 때 같으면 이때는 안 밀리거든. ⊙인터뷰: 파라호는 물이 생명인데 물이 없어 가지고... ⊙기자: 2대째 어부인 임종선 씨도 요즘은 물 빠진 호수를 보면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임종선(어민): 지금은 완전히 손 놓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고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노가다 뛸 수도 없고... ⊙기자: 외지인 한둘만 낚싯대를 드리우지만 물이 준 뒤부터는 고기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기자: 고기는 잘 잡힙니까? ⊙낚시꾼: 안 잡혀요, 어제 와서 한 마리 잡았어... ⊙기자: 파로호 윗쪽 북한강 상류 수중 생태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이맘 때 휴전선 근처 북한강 상류는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가 무리를 지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금강산댐이 수억 톤의 흙탕물을 방류한 뒤 황쏘가리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어민들뿐만 아니라 관광수입으로 생계를 잇는 화천군민들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선옥(주민): 낚시꾼들이 일단 와야지 장사가 되는데 안 오니까, 그것도 문제고... 아무튼 많아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방승일(화천시장조합장): 보시다시피 여기 아침 10시만 되면 손님들이 꽤 많이 돼야 되는데 전혀 없잖아요. 장사, 점포 주인들만 있지 전혀 없어요, 이제는... ⊙기자: 여기에다 장마철 비소식만 들려도 혹시나하는 생각에 화천군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기 일쑤입니다. ⊙이화장(상인): 마음을 못 놓죠, 아주 항상 걱정이죠. 보따리 싸 가지고 있을 정도예요. ⊙기자: 혹시 비 많이 온다는 소식 있을까봐... ⊙이화장(상인): 텔레비전에 나오잖아요. 비 많이 온다고 하면 마음을 못 놔요. ⊙기자: 북한 금강산댐의 가장 큰 영향권 아래 있는 강원도 화천군민들, 장마철마다 비가 많이 와도 걱정, 물이 빠져도 걱정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