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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미·중 ‘핑퐁외교 50주년’을 기념하는 계기로 적극 선전하고 있습니다.

미·중 간 전략 경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관영 매체를 통해 과거 두 나라 화해의 이벤트를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승부를 넘어 관심을 끈 팀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선수들이 함께 구성한 두 개조의 혼합 복식팀입니다.

[릴리 장/미국 탁구 선수/동메달 : “중국과 미국이 스포츠, 탁구를 통해 함께해 멋집니다. 메달을 따서 또 놀랍고요.”]

[린가오위안/중국 탁구 선수/동메달 : “결정적인 순간일수록 릴리는 더 단호하게 플레이합니다. 그녀에게 그런 면을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중 핑퐁외교 50주년을 되새기는 계기로 이번 대회를 연일 적극 보도하고 있습니다.

핑퐁 외교는 1971년 미국 탁구 선수단이 방중한 뒤, 키신저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하는 등 탁구 교류가 미·중 적대 관계를 해소하는 계기가 된 일을 말합니다.

[키신저/전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 : “크게 중요하지 않아 보이는 이벤트(탁구 교류)가 얼마나 국제적인 이해에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최근 미국이 미·중 관계를 ‘극한 경쟁’으로 규정하며 지역 안보협의체를 다지는 상황.

이에 대해 ‘평화적 공존’ 등 수사를 앞세우고 있는 중국은 미국의 예봉을 비껴가는 수단으로 다시 한번 스포츠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친강/주미 중국대사 : “우리(중국과 미국)는 때로 경쟁하지만, 탁구 선수들처럼 규칙을 인정하고 따라야 합니다.”]

중국은 내년에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결정할 가을 당 대회 등 주요 이벤트들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합니다.

안정적인 대외관계가 필요한 겁니다.

중국이 미·중 갈등 국면에서 유난스레 핑퐁 외교를 강조하는 이면엔 이 같은 전략적 의도와 현실적 과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