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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 건축 경기가 활황을 띠면서 이에 편승한 갖가지 불법 행위가 기승입니다.

이번엔 건설사업 등록에 필요한 기술인을 고용하지 않고, 자격증만 허위로 빌려 영업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건설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

<녹취> "압수수색 영장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고~"

이 업체 대표 46살 김 모 씨는 기술자격자를 고용하지 않고도 고용한 것처럼 속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뒤 다시 이체받는 수법으로 3년 동안 3억 5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업체 측은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 : "지금 손님 미팅중이잖아요. 나중에요. 나중에.."

제주시 외곽에 지어진 25채 규모 타운하우스 단지입니다.

이 주택을 지은 건설업체 대표 48살 김 모 씨도 다른 사람의 기술자격증을 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렇게 불법으로 시행사를 차려 4백억 원에 이르는 분양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활황 속에 이같은 불법 행위가 만연하고 있지만 단속은 못 미치고 있습니다.

업체들로 구성된 협회가 사업자 등록 업무를 맡고 있지만, 확인은 형식에 그칠 뿐입니다.

<녹취> 대한건설협회 제주지부 관계자 : "본인 확인 하는 정도, 근무 하는 게 맞느냐, 본인 확인 정도로 하고, 3년에 한 번씩 하는 심사는 서류로 심사를 해요."

경찰은 건설기술법 위반 혐의로 업체 대표 등 모두 2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