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인구 만 가구 돌파…성공 정착 과제는?_스포츠 베팅 과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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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직하면 시골 가서 농사짓고 살아볼까? 이런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가 만 가구를 돌파했다는 첫 공식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밭을 거니는 닭들 검은 속살을 가진 백봉 오골계입니다. <녹취> "미안해 알 좀 가져갈게" 서울에서 개인사업을 접고 올해로 귀농 3년차, 48살 김정기 씨는 오골계 유정란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김정기(귀농 3년차) : "제가 판매하는 달걀값은 직거래로 5백40원됩니다. 한 알에. 일반 달걀이 대략 150원. 항생제 안 쓰고 방사해서 키운 닭이라..." 현재까지 확보한 도시 회원만 2백 명, 월소득 6백만 원이 넘습니다. 일찌감치 농업에 눈을 돌린 35살의 동갑내기 부부 9년 전 대기업을 그만 두고 표고 버섯 재배로 연 2억 원을 법니다. <인터뷰> 조해석(귀농 9년차) : "농업은 땀흘린만큼 돌려주거든요 내 스스로의 가치를 무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매력" 이처럼 농업에도 먹고 살 길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귀농 인구는 만 가구, 만7천여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베이비붐 퇴직과 맞물려 4, 50대 귀농 인구가 전체 60%, 30대도 1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전체 귀농 인구 절반 이상이 나홀로 귀농인 만큼 영세성을 극복할 경영 전략이 관건입니다. 최근 귀농 농가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에서 그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여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SNS 등 IT를 활용한 차별화된 판매 전략도 귀농인이 갖는 강점입니다. <녹취> "인삼 까나페, 인삼 샌드위치에요" 단순한 인삼 재배에서 벗어나 인삼 요리 사업을 구상중인 조호선 씨처럼 미래를 보는 안목도 중요합니다. <인터뷰> 민승규(삼성경제연구소 박사/전 농진청장) : "도시에서 경험한 다양한 분야 IT, BT 기술을 농업에 접목할 수 있는 마인드가 있다고 하면 귀농 성공 확률은 더 높아집니다." 전체 귀농인의 7% 정도는 정착에 실패한다고 합니다.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