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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높은 이자를 미끼로 고객 돈을 끌어모아 잠적했던 전남 무안의 한 금융기관 전직 지점장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피해금액은 확인된 것만 5억 원이 넘고 실제로는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무안의 제 2금융기관.

이곳의 지점장이었던 47살 김 모 씨는 지난해 6월부터 고객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의 한 재력가로부터 3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같이 투자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식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석 달 뒤 김 씨는 돌연 잠적했습니다.

<녹취> 김00(피해자/음성변조) : "서로 호감을 주고 믿음을 주고 그런 사이였죠. 이렇게 되리라고 의심 한 번 해보지 않았어요."

뒤늦게 사기극임을 알아챈 피해자들의 고소로 김 씨는 경찰에 잡혔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금액만 5억 3천만 원.

하지만 계좌입금 내역 등으로 미뤄 실제 피해액은 4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연수(전남 목포경찰서 경제팀) : "지점장이라는 지위도 있었고 그동안 쌓았던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해서 그렇게 속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 연속 김 씨를 우수사원으로 선정했던 해당 금융기관은 개인 비리라며 거리를 뒀습니다.

<녹취> 금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금융기관에서) 피해를 보상해줘야 할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사안입니다. 사적 부외 거래로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계좌추적을 통해 끌어모은 돈의 행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