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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가정의 통신비 부담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비싼 스마트폰 탓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갈수록 비싸지는 통신요금 때문인데요.

이처럼 늘어만 가는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 김현숙 씨는 남편과 두 자녀까지 네 식구를 합해 매달 23만 원씩 빠져나가는 통신비가 늘 부담입니다.

그래서 오래된 휴대전화를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현숙(서울 남가좌동):"바꾸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힘들고 하니까 고장날 때까지 쓰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우리나라 가정의 월 평균 통신비는 2009년 13만 2천 원에서 지난해 15만 2천 원으로 3년 새 2만 원이 늘었습니다.

1차 원인은 스마트폰 보급이 크게 늘면서 단말기 가격이 비싸졌다는 점.

한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가장 많이 판 단말기 출고가는 2007년 38만 3천 원에서 2011년 84만 7천 원으로 배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요금제를 내놓을 때마다 통신요금을 조금씩 올려온 게 더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인터뷰>안진걸(참여연대 팀장):"스마트폰과 LTE폰이 보편화되면서 고액의 정액요금제와 장기간 약정을 강요당하고 유도당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상대적으로 통신비 부담이 적은 알뜰폰을 사려고 해도 파는 곳이 많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전국의 우체국 3,600곳에서 알뜰폰을 판매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동통신 3사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회선을 판매할 때 음성요금은 22%, 데이터요금은 48%를 깎아주도록 했습니다.

<인터뷰>이동형(미래부 통신정책국장):"스마트폰 도입 이후에 가계통신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또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가 왜곡돼 있다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 다음달부터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 별로 여러 가지 요금제를 새로 만들어 소비자가 자신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방안을 시행해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비가 만 원에서 만 칠천 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