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지원 대책 불구, 복지 사각지대 많다 _베타 방사성 붕괴_krvip

각종 지원 대책 불구, 복지 사각지대 많다 _부동산 경비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앵커 멘트> 불황으로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이 늘면서 복지 지원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각지대에서 한숨짓고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할머니는 심한 허리 디스크를 앓고 있습니다. 몇 걸음 떼기조차 힘이 듭니다. 한 달 약값만 수십만 원씩 들지만 수입은 딸이 보내주는 십만 원이 전부입니다. 그런데도 집을 나간 아들이 호주로 돼 있어서 기초생활보장 지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재순(76세/경기도 안성시) : "나라에서 좀 병원 갈 치료비라도, 먹을 거라도 좀 줬으면 이런 거죠. 제가 뭘 많이 바라겠어요?" 이 가정은 얼마 전 어머니와 큰아들 모두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해졌지만 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자동차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전모 씨(부천시 중동) :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활 안정 자금을 좀 대줬으면 좋겠어요." 현재 정부는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백54만 명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딱한 형편인데도 지원을 전혀 못 받는 빈곤층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미곤(한국보건사회연구원 기초보장연구실장) : "약 5백45만 명 정도가, 빈곤하지만 기초수급 지원을 받지 못하는 비수급 빈곤층으로 추정됩니다." 십 년 전 만들어진 제도의 형식적인 자격기준 때문입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일 경우 빈곤층은 592만 명, 마이너스 2%일 경우 610만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실직과 소득 감소로 위기에 빠지는 이른바 '신빈곤층'이 이미 크게 늘어나면서 복지 지원의 사각지대가 급속히 넓어지고 있습니다. 복지지원기준을 현실에 맞게 바꿀 필요성도 그만큼 크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