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장춤’ 곳곳 갈등…대책 마련 고심_어떤 게임이 돈을 가장 많이 벌까_krvip

<앵커 멘트>

중국에서는 공원이나 아파트 단지 공터에서 주민들이 집단으로 춤을 추는 이른바 '광장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나 사회 문제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허난 성 한 공원의 농구장입니다.

농구를 하는 청년들 사이에 60대 70여 명이 음악을 크게 틀고 광장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녹취> "여기는 농구장이에요. (그래도 우리가 춤을 추고 있잖아.)"

급기야 광장춤을 추던 60대들이 모여들어 청년을 때립니다.

농구장에서 광장춤을 추면서 빚어진 갈등이 폭력으로 번진 겁니다.

야간에도 광장춤은 계속됩니다.

내일이 시험이라고 소음 피해를 호소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녹취> 광장춤 추는 사람 : "내일이 입시 시험이지 오늘 저녁은 아니잖아요.그러니까 오늘 저녁에 우리는 광장춤 연습을 해야 합니다."

<녹취> 광장춤 추는 사람 : "당신은 왜 어른들 건강은 생각하지 않고, 이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마음은 고려하지 않나요."

광장춤 갈등이 계속되면서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소음 기준을 제시하고 야간 광장춤을 금지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장춤이 중국인의 건강 증진과 사회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인식이 퍼져 있기 때문입니다.

광장춤 대회를 여는 등 활성화를 도모하던 중국 정부는 광장춤 다툼이 세대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