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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통장 계좌가 도용됐으니 현금을 인출해서 집에 보관해 두라고 한 뒤 가로채는 전형적 수법인데, 보이스피싱범들의 치밀한 범죄 행각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김유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택가 골목길을 배회하며 주위를 살피는 한 남성,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입니다.

피해자들을 집 밖으로 유인한 뒤, 집에 보관돼 있던 현금을 들고 사라졌습니다.

피해자들은 70대 노인, 검찰이나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전화에 속았습니다.

계좌가 도용됐으니 통장에 있는 돈을 모두 인출해 오라는 말을 믿고, 돈을 인출해 집안 서랍장이나 냉장고 등에 넣어뒀습니다.

수거책이 가져간 돈은 전달책을 통해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 송금됐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이동 경로를 추적해서 수거책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3명을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범행 후에는 공원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 등 치밀한 사전 계획을 짰습니다.

수거책의 검거 사실을 몰랐던 다른 조직원은 수거책이 돈을 갖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경찰서에 제보를 하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오기홍/경기 성남중원경찰서 형사과 : "공공기관을 사칭하면서 금전을 인출하도록 한다거나 이런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니까 절대 속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확인 중이며, 다른 조직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