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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선 항공편의 기내 면세점에서 사용이 중지된 카드로 면세품을 구매해 되판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허술한 기내 신용카드 판매 관행때문에 이런 범행이 가능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제선 항공기에서 면세품 판매가 한창입니다.

37살 조 모씨 등은 카드 사용이 정지된 신용불량자들을 모집한 뒤 국제선 항공기에 탑승시켜 불량 카드로 면세품을 사게 했습니다.

운항중인 항공기에서는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신용카드의 정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어차피 카드 대금을 낼 의사가 없는 이들은 물건값의 30% 정도 수수료만 받고 조씨에게 물건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년간 이렇게 사들인 기내 면세품은 모두 1억 8천만 원어지, 조 씨 등은 이 면세품 안내서의 상품 번호까지 적어주며 구매 대행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면세품은 정가의 절반 정도 가격에 남대문 수입상가로 넘겼습니다.

<녹취> 수입상가 업주 : "얼마를 구매했다는 그거는 나중에 하고요, 지금은 제가 억울한 부분도..."

카드사들은 이를 막기 위해 신용불량 카드 정보를 항공사에 보내게 돼있지만 관련 정보의 갱신이 자주 이뤄지지 않아 실효성이 없습니다.

<녹취> 항공사 관계자 : "카드사에서 신용불량카드라고 번호가 넘어오잖아요, 그러면 기내에서도 체크가 되는데...통보가 안 왔다고 하면 알 수가 없는 거죠."

피해는 결국 소비자에게 이어집니다.

<인터뷰> 신겸중(지능팀장) : "불량 채권이 발생하게 되면 (손실을 메우기 위해) 많은 카드 이용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포인트 혜택이라든지 카드 사용할인 혜택을 감소시킬 수 밖에 없고"

경찰은 조 씨를 구속하고 여신금융협회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