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문사위 활동 종료…240여건 진상규명_급하게 메가세나를 따야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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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4년 간의 활동을 마치고 이달말에 해체됩니다. 수백 건의 의문사 사건을 해결하는 등 많은 활약을 했지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군에 보낸 아들을 잃은 박봉순 씨. 활발한 성격의 아들이 군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했다는 군의 통보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박봉순 : "어디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군대 갔겠어요? 가고 싶어도 못가잖아요. 정신이나 몸이 건강하니까 갔단 말이에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윈회의 조사 결과 아들은 고참들의 구타와 간부들의 묵인을 견디다 못해 우울증에 걸렸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군의문사위가 억울한 죽음을 밝혀낸 경우는 4년 간 2백40여 건에 이릅니다. 그러나 지난 2006년 발족과 동시에 1년간만 사건을 접수해 전체 진정건수가 6백 건에 그친 것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창군 이후 지난 2005년까지 군내 자살자가 만2천명에 이르는 만큼 또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구타와 가혹행위 등으로 장병이 목숨을 끊은 경우 순직처리하고 국립호국원에 안장하는 법안이 군의문사위의 노력 끝에 지난 9월 의원 발의됐지만, 국회 정무위에 계류된 상태입니다. <인터뷰> 윤원중(군의문사위 위원장) : "불합리한 사유로 어쩔 수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병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나라는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뿐입니다." 군의문사위는 이달말 그동안의 조사 내용과 각종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해체됩니다. KBS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