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입법협상 정국 돌파구_베타와 시그마가 뭐야_krvip

개혁입법협상 정국 돌파구_유튜브 베토 카마르고 교수_krvip

박성범 앵커 :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에 처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던 개혁입법안들이 여야가 새로운 협상안을 내놓는 등 적극성을 보이면서 회기 내 타결의지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당은 보안법과 경찰법은 표결을 통해서라도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고 신민당은 표결 등에 대비해서 개혁입법문제가 타결될 때까지 소속의원 전원을 국회에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고광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광남 기자 :

민자당은 어젯밤 심야 당정회의를 거쳐 마련한 국가보안법 개정안 등이 야당의 주장뿐만 아니라 각계의 민주화 요구를 획기적으로 수용한 것으로서 이는 반드시 이번 회기 안에 처리돼야 하며 개협입법처리를 위한 또 다른 임시국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 :

그간 우리당에서 오랫동안 견지에 앞둔 몇 가지를 어젯밤에 최종적인 대안을 내놓기로 결정하고 많은 양보를 통해서 이 시대의 상당부분을 개혁해야겠다고 하는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고광남 기자 :

민자당은 또 오는 7월1일부터 경찰청이 발족하게 돼있다는 점과 경찰위원회 구성에서 야당의 주장을 대폭 반영했다는 점 등을 들어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표결로라도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종래의 입장에서 후퇴한 수정안 제시로써 현실적인 차선책을 택한 신민당은 개혁입법 문제가 5공청 산을 법적으로 마무리 짓고 공안 통치를 종식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 :

끝까지 성의와 또 인내를 가지고 협상을 할 것이고 또 필요하면 국회의 회기를 며칠 연기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경찰법 이것에 대한 최소한도의 개혁조처를 꼭 마무리 지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회담에 임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광남 기자 :

신민당은 그러나 민자당 측의 일방적 강행처리에 대비해 소속의원 70명 전원이 최종 타결 때까지 총무실이나 의원회관 등 국회 안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개혁입법처리에 모든 당력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개혁입법 협상과정에서 배제돼온 민주당은 민자, 신민 양당의 개혁입법 협상이 사소한 부분개정에 그치는 당리당략적 타협에 불과하다며 이는 현시국의 위기상황을 도외시하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