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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 짓는 경남 거창 법조타운에 들어서는 구치소 때문에 거창군과 학부모들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거창 내 초등학생 절반 가량이 오늘부터 등교 거부를 시작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거창의 한 초등학교 교실.

단 두 명이 앉아 수학 수업을 듣습니다.

학교 운동장도, 복도도 평소와 달리 텅 비었습니다.

같은 시각,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 20여 명이 모여 앉아 미술 수업을 듣습니다.

법조타운 건립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나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대신, 직접 가르치는 것입니다.

<인터뷰> 최은진(거창초 학부모) :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많이 받기 때문에 그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서 이렇게 등교 거부까지 불사하고 있는겁니다."

이처럼 학교에 가지 않은 거창 지역 내 초등학생은 모두 천 3백여 명.

전체 초등학생의 절반가량입니다.

이 가운데 3백여 명은 학부모와 함께 법무부와 국회를 항의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법조타운 내 구치소가 형이 확정된 사람까지 포함해 사실상 교도소 역할을 하는데다 학교 근처에 위치해 안전하지 않아 건립을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김은옥(범 거창군민 비상대책위 공동대표) : "거창 교도소 사업 예정지 반경 1km 이내에는 초등학교를 비롯해 11개의 학교가 있습니다."

이에 대해 거창군은 지역 활성화를 위해 중도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