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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3월 곤경에 처한 로마 교황청의 수장에 올랐을때 "빈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닳아빠진 검은색 구두를 신고 허례허식을 삼가는 등 자신이 한 말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교황의 검소함과 무관하게 그가 수장직을 이어받은 교황청은 2천여년간 보물과 진귀한 예술품들을 모았다. 교황청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9일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 보도를 인용해 교황청이 자체 또는 제3자를 통해 관리하는 재산이 100억 유로(약 13조9천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90억 유로는 주식, 10억 유로는 부동산이다. 교황청 재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시로 작성된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더 타임스는 교황청의 재산 수치가 축소된 것이 분명하다며 교황청내 인류복음화성(Propaganda Fide)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만 해도 70억 유로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교황청의 또다른 부동산 소유 기구는 사무처 소속 사도좌재산관리처(APSA)로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당시 보유했던 부동산과 1929년 파시스트 독재자 무솔리니로 인한 피해 보상금을 관리하고 있다. 교황청이 제3자를 통해 보유한 부동산 가운데는 런던 중심가 '뉴본드 스트리트'의 명품 상점들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살았던 집도 포함되어 있다. 레스프레소에 따르면 소프리덱스(Sopridex)SA라는 회사는 자산이 4천680만 유로이며 미테랑 전 대통령도 이 회사의 세입자 가운데 한 명이었고 직원중에는 16명의 수위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런던 중심가의 고급 부동산은 영국 그롤룩스(Grolux)투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는 1933년 설립되어 자산이 3천880만 유로에 달한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교황청과 소프리덱스, 그로룩스와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은행 비밀주의로 유명한 스위스는 교황청 지주회사들을 유치하고 있다. 교황청 소유로 보이는 프로피마(Profima)라는 회사는 교황 비오6세가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의 일부를 은닉하는데 이용했다. 한편 교황청의 금융 개혁을 위해 영입된 호주의 조지 펠 추기경은 미 보스턴글로브지 인터뷰에서 "주도권을 행사해온 세력의 저항을 극복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