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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 지 닷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사망자 수는 2만 3천 명을 넘겼습니다.

면피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 대응에 미흡한 면이 있다며 처음으로 시인했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2만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선 피해 규모입니다.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틀전 예측보다 10%포인트나 뛴 수치입니다.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고통, 고통, 고통뿐이에요. 우리는 가족을 60명이나 잃었어요. 60명이요."]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여전히 생존의 위기와 싸우고 있습니다.

피해 지역이 워낙 넓어 빠른 구호가 어려운 탓에 생존자 상당수가 2차 피해로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정부 대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며 강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정부 잘못을 시인했습니다.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우리는 14만 천 명이 넘는 구조대를 모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기대했던 것만큼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렇게 큰 재난을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