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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전북 전주에서 터널 공사를 하던 노동자가 떨어진 돌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경찰과 근로당국이 안전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조사 중인데, 터널 숙련공인 노동자들은 가혹한 업무 강도가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새만금과 전북 전주를 잇는 고속도로 터널 공사 현장.

지난달 29일, 50대 노동자가 떨어진 돌에 맞아 하반신을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터널 굴착 공사는 폭약을 쓰는 만큼 평소에도 위험한 작업이었습니다.

[공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낙반 조끼가 있어요. 안전모도 그대로 착용하시고, 안전 장구는 다 착용했어요."]

터널 공사 현장 노동자들은 특히 업무 강도를 지적합니다.

대부분의 터널 노동자들이 새벽에 잠이 덜 깬 상태에서 12시간 동안 힘든 작업을 하고 있다며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합니다.

사고 현장 노동자들 역시 주·야간 2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8명이 한 조였지만, 사고 당일엔 2명이 빠진 채 6명이 작업했습니다.

[터널 공사 노동자/음성변조 : "막 밀어붙이거든요. 하루에 한 발파라도 더 하려고. 그래야 돈이 되니까. 죽어나는 건 노동자들이에요. 보통 새벽 3시 반, 4시에도 나가고 어쩔 수 없이 힘들어도 들어가고. 그러다 보니 사고를 (유발하고)."]

노동자들의 휴식 보장을 위해 지난해 말부터 일요일 만큼은 공사하지 않도록 법으로 강제했습니다.

하지만 터널 굴착은 공법 특성상 연속 시공이 필요하다며 예외로 뒀습니다.

전문가들은 터널 노동자들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김동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