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앵커 :
오늘 전격적으로 업무정지 명령이 내려진 해당 종금사들은 업무가 마비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직원들은 직원들대로 충격속에 일손을 잡지 못했고, 또 영업창구에는 예금주들의 빗발치는 항의와 실랑이로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이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현진 기자 :
업무정지소식을 듣고 달려온 고객들의 거센 항의와 빗발치는 문의전화로 9개 종금사 객장은 아침부터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올 연말까지 한달만 참으면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직원들의 해명도 흥분한 고객들을 진정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염기숙 (종금사 고객) :
각종의 이런 일을 당하다 보니까 다리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뛰어오기 바쁘고...
⊙이현진 기자 :
특히 만기어음 결제가 임박해 당장 돈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일부 고객들은 아예 발을 동동 굴려야 했습니다.
⊙종금사 고객 :
그래가지고 수술하려고 돈찾으러 왔는데 오늘 10시 잠깐뉴스 보니까 있던데요, 그래갖고 이 난리인데 어째되겠습니까 이를 갖다가...
⊙이현진 기자 :
고객들에게 하루종일 시달린 종금사 직원들도 넋을 잃었습니다. 정부의 획기적인 조치가 없는 한 영업정지가 직장폐쇄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종금사 직원 :
이렇게 빨리 정지시킬 줄은 몰랐어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이현진 기자 :
이번 종금사 정리가 곧 본격화될 대량실업의 신호탄이 아니냐하는 불안감은 다른 금융기관 직원들에게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금융회사 직원 :
금융일을 다시는 하기 힘들 것도 같다는 생각은 공통적인 느낌이예요.
⊙이현진 기자 :
나라까지 곤두박질쳐진 경제의 위기가 금융거래 중단과 대량 실업이라는 충격으로 이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