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보안시설이 블라인드로 뽑았더니…‘외국인’_소로 돈 버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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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블라인드 방식으로 최종 선발한 한 명이 외국 국적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원자력연구원 개원 60년 만에 정규직 공채에 합격한 첫 외국 국적자로 자칫 국가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반면, 외국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수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와 함께 가급 보안시설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중국에서 학부를 마치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 동포 A 씨는 연구원 공채에서 최종 면접까지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신원 조사에서 중국인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국적을 늦게 알게 된건 블라인드 방식의 채용 때문입니다.

원자력연구원의 정규직 채용 모집요강에는 출신지는 물론, 학교나 가족관계 등을 적을 경우 감점이나 불합격 처리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인터넷에선 기밀 유출 우려하는 댓글이 잇따랐습니다.

원자력연구원은 본국 범죄 기록 등 추가 서류를 요구하며 A 씨의 채용을 보류한 가운데 여기서도 문제가 없다면 채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서민원/한국원자력연구원 소통협력부장 : "원자력 해체라든지 로봇이라든지 기타 많은 분야에서 보안이라든지 기밀누설이라든지 관련 없는 분야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외 인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조규성/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 "(미국처럼) 우리나라도 해외 인재들을 외국인이더라도 데려다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내년에 정부출연연구기관 17곳을 통합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하기로 했지만 외국인 채용 관련 규정은 없어 보완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