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직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 또 붙잡혀_심판은 얼마나 벌나요_krvip

금융감독원 직원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 또 붙잡혀_커플을 위한 빙고_krvip

금융감독원 직원과 검찰을 사칭해 수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금감원 직원과 검찰을 사칭해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이 모(24,남성)씨 등 5명을 구속했다.

이 씨 등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서울과 경기, 충북 등지에서 20~30대 여성 11명에게 검사를 사칭하는 전화를 해 "계좌가 범죄에 이용돼 돈이 인출될 수 있으니 보호해주겠다"고 속인 뒤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직접 돈을 받아내는 수법으로 5억 4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돈을 받기 위해 피해자를 만날 때는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을 보여주며 의심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주범인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동안 중국에 체류하면서 중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과 교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조한 금감원 신분증도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에서 만들어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지령을 받은 뒤 전달책과 감시책들을 모집해 교육해 왔으며,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의 8% 가량을 수수료로 받아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검거한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7일 서울시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금감원 직원을 사칭한 조직원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피해자를 발견해 18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3회에 걸쳐 9100만 원의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피해자에게 전화를 할 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수사를 받아야 하거나 금융 피해를 당할 수 있다고 불안 심리를 조장해 당황하게 만들고,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함으로써 피해자들이 주변 사람한테 도움을 요청할 틈을 주지 않고 있다며 금감원 직원이나 검찰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 전화를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2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