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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페르시아만에 전쟁이 터지자 시민들은 당장 물가와 차량 10부제 운행 등 생활에 미칠 불편을 걱정했습니다.

주유소 앞에는 기름을 사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지만 기름을 제외하고는 그 밖의 사재기 현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송종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종문 기자 :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눈과 귀가 텔레비전에 쏠렸습니다.

역과 터미널 등에 설치된 텔레비전 앞에서 호기심과 관심 어린 눈들이 사태 변화를 주시했습니다.

시민들은 전재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는 했으나 동요되거나 혼란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주로 물가와 차량 운행제한 등 생활에 미칠 불편을 걱정했습니다.


박장열 (안경점) :

가장 큰 문제는 유류파동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문제가 됩니다.


방명수 (회사원) :

경제가 지금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아요.

저도 차를 몰고 있는 사람인데 뭐 10부제 운행도 되고 상당히 불안합니다.


송종문 기자 :

며칠 전부터 석유를 사두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던 주유소들은 오늘은 아예 기름이 떨어진 곳이 많았습니다.

아직 기름이 남아있는 주유소는 시민들이 몰려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기름을 살 수 있었습니다.


서희석 (당산동) :

아이 기름사려 나왔는데요.

못 사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는 거죠. 뭐 지금.


이영기 (주유소 종업원) :

사람들이 한 2~300명 몰려와 가지구요, 드럼통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고요.

그래가지고 한 10시나 10시 반쯤 거의 다 바닥났어요.


송중문 기자 :

정유사의 공급은 정상적인데도 사재기 탓인지 기름을 구하기 어려워져 비닐 하우스를 이용하는 꽃 재배 농가 등은 벌써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영기 (신도 농협) :

계속적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에는 저희 화훼농가는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송종문 기자 :

금값도 폭등세를 보여 도매가 기준으로 하루 사이에 돈 당 6,500원이 오른 4만7천원이 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수재때와는 달리 생활필수품의 사재기 현상은 거의 없어 차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오히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제와 고통 분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종성 (상업) :

사재기라는 그런 그 관념을 버리고서 그냥 정상적으로 생활 다시 또 하면 되겠지요 뭐.


정완선 (안경점) :

국민들이 협심해서 서로 협조해 가면서 양보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송종문 기자 :

에너지 절약 움직임은 당장 나타나 오늘 저녁에는 곳곳의 가로등이 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 분위기도 다소 어두워져 시민들은 평소보다 귀가를 서둘러 유흥가가 조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