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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부도 위기에 빠진 그리스 의회가 정부의 재정 긴축안을 놓고 곧 표결에 들어갑니다.

가결되면 EU 등에서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데, 의회 밖에서는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현지에서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의회가 재정 긴축안 표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재정 지출을 2백80억 유로 줄이고, 5백억 어치의 국유 재산을 팔아 빚을 갚는 등 정부 자구책에 대한 표결입니다.

여당인 사회당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가결 가능성은 큽니다.

이렇게 되면 EU 등으로부터 5차 지원분 120억 유로를 받게 돼 부도 위기에선 일단 숨통을 트는 셈입니다.

<녹취> "국유 재산을 팔다니! 너희(정치인)들은 감옥에 갈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개혁안이 통과되면 연금이 줄고, 세금이 올라간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밖 광장에선 연일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스텔라토스 니콜라오스 (시위 참가자) : "정부의 개혁안의 통과되지 않는 게 우리 시위의 목적입니다. 이 개혁안으로 그리스인들은 가난, 비참함을 맞게 될 것입니다."

이미 시민 5명이 체포됐고, 경찰도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의 진압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저항은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구호를 연호하며 자유를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그리스 양대 노조도 48시간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뷰> 야니스 빠나고플러스(그리스 일반 노조 회장) : "정부의 긴축정책이 중단되기 전까지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 사태가 자칫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도 이목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