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인상 검토; 기자회견갖는 최각규 부총리 및 주유소 에는 기름넣는 승용차 와 기름 착유하는 유조차 #섬유 철강 전자 유가인상
박대석 앵커 :
에너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연료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기름 값을 국제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몽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몽룡 기자 :
최각규 부총리 등 경제기획원 장관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환율상승 등으로 기름 값 인상요인이 인정되기 때문에 물가 안정기조가 흔들리지 않는 범위 안에서 올 하반기쯤의 인상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각규 부총리가 기름 값 인상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에너지 관련 기관에서 최근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에너지 소비와 관련해 소비성 유류의 소비억제와 환율 인상 등을 이유로 휘발유 등 기름 값의 대폭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데 따른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74년 1차 석유파동 이후 매년 7.6%씩 증가해 선진국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준을 보여 왔습니다.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90%를 넘고 에너지 수입금액이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입액의 1/7인 125억 달러에 달해 국제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전체 에너지 소비의 51%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의 에너지 소비는 전체 에너지 소비증가율을 훨씬 앞질러 연 평균 12.2%에 이르고 있는데 비해 일본의 경우에는 제조업 부분의 에너지 소비가 오히려 감소해 전체 에너지 소비억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화학, 섬유, 철강 등의 순으로 에너지 소비율이 높습니다.
이경태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기계 부품소재의 구성화를 통해서 가공 조립 산업을 발전시키고 첨단 기술 산업을 육성함으로서 우리의 산업구조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에너지도 절약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몽룡 기자 :
상공부는 제조업 부분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자, 기계, 정밀화학 등 에너지 소비가 낮은 산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며 업종별 에너지 효율목표를 설정해 이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산업부분의 에너지 소비절약을 위해 에너지 가격을 단계적으로 국제수준으로 인상시켜 나가되 예시개조를 도입해 기업들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