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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처음 불이 난 1079호 전동차는 어쩔 수 없었다고 해도 나중에 역으로 들어온 1080호는 세 번이나 참사를 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모두 놓치고 만 세 번의 기회가 무엇인지 홍사훈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079호 전동차에서 처음 불이 난 지 약 2분 뒤, 종합사령실에서 화재 발생을 알게 됩니다. 참사를 피할 수 있었던 첫번째 기회는 이때입니다. 화재 규모를 파악했다면 대구역을 막 출발하려던 1080호 전동차에 정지명령을 내렸겠지만 사령실에서는 조심하라는 지시만 내렸습니다. ⊙인터뷰: 중앙로에 진입시 조심해 운전하여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화재 발생했습니다. ⊙기자: 역에 들어서기 약 200m 전, 1080호 기관사는 이미 터널 안으로 퍼지기 시작한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동차가 불타고 있는 것을 목격한 상태에서 기관사는 안전수칙대로라면 정차하지 말고 그대로 통과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열차는 역에 정차했고 20여 초 뒤에는 전기가 끊어져 오도가도 못 하는 상태가 됐습니다.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1080호는 도착하자마자 문을 열었지만 기관사는 유독가스가 밀려들자 곧바로 문을 다시 닫았습니다. 당시 상황으로는 급히 다시 출발하거나 출입문을 열어 승객을 대피시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출입문을 닫은 채 기관사와 사령실은 허둥대면서 5분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간을 허비합니다. ⊙기관사: 예, 중앙로역입니다. 대피시킵니까? 어떻게합니까? ⊙운전사령: 단전돼서 못 움직이잖아, 지금! 일단 방송하시고... ⊙기자: 안내 방송 없었나요? ⊙신영순(1080호 생존 승객): 그런 것 같으면 불난 줄 몰랐겠어요. 없었어요. ⊙기자: 출입문을 열어 승객을 대피시킬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마저 사라지고 전동차 안에 갇힌 70여 명이 희생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