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M&A 사기 철퇴 선포 _라이브 배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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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당국이 투자자를 울리는 가짜 인수합병에 철퇴를 가할 것을 선포했습니다. 특히 자기 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기업을 인수한 뒤에 주가 조작에 회사돈까지 챙겨 달아나는 이른바 사이비 기업인들을 철저히 색출해내겠다는 계획입니다.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가구제조업체입니다. 한창 돌아가야 할 기계들이 모두 멈춰서 있고 법원의 가압류딱지까지 붙어 있습니다. 회사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재작년에 경영권을 인수한 대주주 정 모씨 때문입니다. 정 씨는 당시 140억원을 주고 창업주인 김 모씨로부터 주식지분을 넘겨받았습니다. 넘겨받을 주식을 담보로 아는 사채업자로부터 자금을 빌려왔기 때문에 자기돈은 한푼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정 씨는 경영권을 넘겨받은 뒤 주가 조작을 일삼는가 하면 어음을 마구 발행해 800억원을 챙겨 달아났고 회사는 결국 부도를 냈습니다. ⊙회사 관계자: 기업이나 직원들에겐 원수죠. 멀쩡한 회사를 파산하게 만들었으니까... ⊙기자: 기업인수를 호재로 받아들이고 이 회사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신용규(대신증권 수석연구원): 경영권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이비 기업인들의 이러한 행태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에 큰 불신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런 사이비 기업인들을 비롯해 주가 조작에 자주 이용되는 6가지 테마를 선정하고 집중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유흥수(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불공정거래 척결의 원년으로 아예 선포해서 집중적으로 금융감독원의 모든 조사 역량에 거기에 쏟아서 거래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기자: 지난해 증권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사례는 1년 전보다 70% 가까이 늘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