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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계 2년새 7곳 짐싸…중국·일본계는 자본ㆍ점포 확대 한국 금융시장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시장을 주름잡던 영국·미국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 할부금융 등 모든 업권에서 12개사가 퇴출당하거나 사업 규모를 줄였다. 반면, 일본계와 중국계 금융회사가 자본금, 점포, 직원 등 모든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철수·축소한 것으로 파악된 외국계 금융기관은 15개사다. 은행 중에서는 리먼브러더스(미국계)가 2009년 인가가 취소된 것을 시작으로 메릴린치(아일랜드계)도 문을 닫았고, HSBC(영국계)도 소매금융 업무를 접었다. 증권사와 할부금융사 중에서도 리먼브러더스증권, 푸르덴셜증권, 키이큅먼트파이낸스, GE캐피탈 등 미국계 금융회사가 잇따라 문을 닫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영국계인 아비바그룹과 HSBC가 각각 우리금융그룹·하나금융그룹과의 합작을 끝내고 철수하거나 철수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 푸르덴셜·골드만삭스 등 미국계 자산운용사가 사업을 접거나 철수를 선언했고, 호주계 맥쿼리도 삼천리와 합작한 자산운용사에서 거의 손을 뗐다. 한국에서 물러난 외국계 금융회사 가운데 영·미계를 제외한 곳도 독일 에르고(보험), 네덜란드 ING(보험),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자산운용) 등 모두 유럽계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영·미 계열은 본점의 사정이 좋지 않아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금감원이 실적을 통합 관리하는 보험업계는 외국계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알리안츠·메트라이프·PCA·ACE·푸르덴셜·ING·라이나·카디프·AIA 등 8개 외국계에 우리아비바를 더한 9개 생명보험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6.3%다. 2009년에만 해도 21.9%로 한국 시장에서 5분의 1을 차지하던 것과 비교해 점유율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 사정에 밝지 못한 외국계 보험사들은 장기 연금 자산운용 대신 '확률 게임'인 보장성 상품에 치우친 결과 영업이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영·미계 금융회사가 움츠러든 사이 중국과 일본계 금융회사가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중국은 경제력 확대에 힘입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일본은 최근의 엔저(円低·엔화가치 하락) 현상에 따른 반사 효과로 한국 시장에서 저변을 넓히는 추세다. 중국계 공상은행은 2008년 6월 말 602억원에 불과하던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려 올해 6월 말 한국으로 들여온 자기자본이 1천896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2조117억원에서 4조907억원으로, 직원은 63명에서 98명으로, 점포는 2곳에서 4곳으로 확장했다. 중국은행(1조8천717억원→5조9천224억원), 건설은행(1조3천785억원→5조3천181억원) 등 다른 중국계 은행도 이 기간 총자산 기준 3~4배로 규모가 커졌다.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코퍼레이트, 미쓰비시도쿄UFJ 등 일본계 은행도 한국 내 자본금을 일제히 2배로 늘려 한국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