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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포성이 멈출 것이고 끊겼던 전기와 수도도 다시 복원될 것이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정신적 피해는 쉽게 치유되지 않을 것이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어린이들의 정신적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참혹한 상황 앞에 어린이들이 노출됐을 때 그 정신적 충격은 어린이의 평생을 옭아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자의 정신과 의사 압델 아지즈 무사 타베트 박사는 가자 젊은이 중 약 65%가 어렸을 때의 충격 때문에 성장 후에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을 통해 밝혔다. `트라우마'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두통, 복통,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고 집중력 결여, 공황, 불안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20년간 폭력사태가 정신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타베트 박사는 어린이들의 정신적 충격이 극단주의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이스라엘 군인에게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며 자란 팔레스타인 어린이 사이에서는 권위와 존경에 대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또 끊임없는 살육의 현장을 목격한 이들 어린이는 `순교'에 열광하게 돼 자기 자신의 목숨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이는 결국 극단주의자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타베트 박사는 "1990년대 초반에 나의 연구 대상이었던 가자지구의 어린이들은 이제 청년으로 성장했지만 그들에게서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성향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악순환을 반복해야 하는가"라고 탄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