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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사들이 일과 시간 뒤 휴대전화 쓰는 모습, 이젠 어색하지 않습니다.

긍정적인 면들이 있긴 한데, 부대 안에서 휴대전화로 억대 불법 도박을 벌인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 각종 영상을 보기도 합니다.

군에서 일과시간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익숙해진 모습입니다.

[현역 군인 : "훨씬 낫다고 생각을 합니다. 입대한 지 얼마 안 되긴 했는데, 가족들하고 연락하기도 편하고 하니까."]

하지만, 부작용이 생기고 있습니다.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불법 도박의 유혹에 빠지는 겁니다.

[현역 군인/음성변조 : "(도박사이트나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어보셨어요?) 네, 많이 들어봤어요. 혼자서 하는게 아니니까. (주변에서) 도박사이트를 이용을 한다 이렇게 말을 해버리니까 적발이 많이 쉽게 되고.."]

육군 소속 한 병장은 군 생활관 등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850여 차례 접속했습니다.

도박 금액이 1억 천만 원이 넘을 때까지도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습니다.

해군 모 부대에서는 병장과 상병이 나란히 적발됐습니다.

스포츠 경기 결과에 따라 배당률이 결정되는 사설 토토 도박을 한 겁니다.

1년 동안 각각 600차례 넘게 7천여만 원 씩 도박을 했습니다.

군대 내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올해 6월까지 230여 건 적발됐습니다.

7월부터는 모든 부대로 휴대전화 사용이 확대돼 휴대전화 이용 도박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용기/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회적으로 고립된 군 장병일수록 특히 더 쉽게 불법 도박에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통해서 군 장병들이 불법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군 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허용됐지만, 휴대전화 사용은 군에 또 다른 고민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