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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가 경칩이었습니다마는 요즘 농촌에서는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개구리들이 자동차 때문에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서 논이나 웅덩이로 이동하다가 지나가는 자동차에 깔려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구리들을 무사히 산란장으로 옮겨주는 이색적인 행사도 열렸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원종진 기자 :

조용하던 계곡에서 때아닌 개구리 체포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조심스럽게 돌을 들어올리면 아직 겨울잠이 덜 깬듯한 개구리가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 권해리 (경기도 궁내중 1학년) :

그냥 옮겨가면 차에 깔려 죽으니까요 저희가 냇물에서 잡아서 논으로 옮겨줘요.


⊙ 서동현 (경기도 궁내초등학교 3학년) :

손도 시렵고 추운데 개구리를 도와주니까 기분이 좋아요.


⊙ 원종진 기자 :

애당초 이 논에서 태어났던 이 개구리들은 이곳에 길이 나면서 논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계곡의 개구리들을 잡아 논으로 옮겨주는 것입니다.


⊙ 류창희 (자연생태연구소장) :

새로 도로를 만들 때 그곳의 야생동물이나 개구리가 이동하는 곳이 있다 그러면 그곳만큼은 이동통로를 만들어줘야 됩니다.


⊙ 원종진 기자 :

사람의 도움없이 논으로 가려던 개구리들은 높은 축대를 기어 오른다해도 길에서 차에 치여 죽기까지 합니다. 오늘 어린이들이 개구리를 옮기는 중에도 개구리 두 마리가 지나가는 차에 밟혀 죽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 개구리들은 이제 논에서 안전하게 알을 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수많은 개구리들이 목숨을 건 고향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