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느는데… 갚을 능력은 사상 최악 수준_포키등급_krvip

가계부채 느는데… 갚을 능력은 사상 최악 수준_그 게임에서 이긴 사람은 누구였든_krvip

가계 빚은 늘어나는데 소득은 증가 폭이 크지 않아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등에 따르면 한은 자금순환동향 통계의 가계부채(가계에 봉사하는 비영리단체 포함)는 지난해 말 1천565조8천10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보다 10.0% 증가한 규모다. 한은 국민계정의 개인순처분가능소득(가계소득)은 지난해 875조3천659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가계의 빚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가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178.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급등했다.

또 경제 규모에서 가계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95.6%까지 증가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95%를 넘었다는 것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최종 생산물을 팔아 가계 빚을 갚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는 얘기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큰 나라보다 높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가계부채가 성장과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6%로, 미국(79.4%), 유로존(58.7%), 일본(62.2%), 영국(87.6%)보다 높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가계대출 규제보다는 소득 증가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