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원어민 영어 강사 적발 _포커 글러브 매장_krvip

가짜 원어민 영어 강사 적발 _맥도날드 간식 사다_krvip

<앵커 멘트> 영어 교육이 강조되면서 방학을 앞둔 요즘 학원가에서는 원어민 영어강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을 이용해 불법체류 중동인들이 백인들과 얼굴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미국이나 캐나다 등 원어민이라고 속여 학원가에서 영어를 가르쳐 오다 적발됐습니다. 박 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리비아 인 (불법 영어강사) : "만약에 (피부가) 하얀 색이예요. 눈 파란색이에요. 이러면 (한국사람들) 믿어요." 말 그대로 하얀 피부에 파란 눈의 외국인들. 이들은 이란과 모로코, 리비아인 불법체류자들이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캐나다인으로 행세하면서 서울 시내 학원 40여 곳에서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습니다. 영어권의 백인 원어민 강사를 원하는 학원들의 이해와 이들의 생김새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브로커 고 모씨 : "중동계나 흑인이나 아시아계는 안 쓰니깐. 대부분 백인들만 선호하시고. 학원들이 경쟁이 많이 심하자나요." 이들은 주로 초등학교 입학전인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쉬운 영어만 가르쳐 학원에서도 깜빡 속았다고 합니다. <녹취> 중동인 영어강사 채용학원(음성변조) : "완전백인이에요. 다 속았을 거에요. 캐나다사람 같아요. 그냥 미국사람. " 한국말이 유창한 이들은 불법체류 신분도 문제지만 정작 더 큰 문제는 이들이 구사하는 영어수준입니다. <인터뷰> 문화춘 (서울출입국관리소 조사과장) : "영어실력으로 봐서는 대학교...본국에서 대학실력도 되지 않은 중 고등학교 실력밖에 되지 않은 걸로 보여 집니다." 서양인 영어강사 행세를 해 온 이들 중동인들은 모두 강제 출국될 예정입니다. 출입국관리소는 브로커 고씨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불법 영어강사들과 이들을 채용했던 학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