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 훈령조작 의혹사건 전모 발표_카지노에서 죽은 고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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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감사원이 오늘 남북 고위급회담 훈령조작 의혹사건의 전모를 발표했습니다. 그 나용을 보게 되면 은 이동복 전 안기부장 특보가 청와대 훈령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의로 훈령을 조작한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통일정책에 관한 지휘 체계에 큰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김인영 기자가 보도를 해 드립니다.


김인영 기자 :

훈령 조작사건은 지난해 9월 16일 회담 진전을 놓고 임동헌 당시 통일원 차관과 이동복당시 회담 대변인의 상반된 의견에서부터 비롯됩니다.


이명해 (감사원 심의관) :

대표단의 상반된 주장을 조정하지 않은 채 청훈 조정하여 매우 혼선을 초래했고 서울 상황실에서의 청훈 전문 지연처리로.


김인영 기자 :

서로 다른 청훈에 당혹한 서울 상황실 근무자가 새벽 2시 반경에 평양 상황실로 문의합니다. 이동복 대변인은 그 청훈을 등시 보고하되 오전 7시까지는 회신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 청훈은 오전 6시 반경에 엄삼탁 회담 지원본부장에게 보고되고 안기부장에게 보고된 시각은 오전 9시. 오후 2시가 돼서야 청와대 결재가 나고 오후 4시 15분에 훈령이 타전됩니다. 평양에서는 오전 7시 15분 훈령이 예정시각에 오지 않자 평양 상황실장이 시간을 벌기 위해 기존지침 고시 훈령이 올 것을 대비해 예비전문을 미리 만듭니다. 이동복 대변인은 훈령이 오지 않자 오전 7시 반에 이를 훈령으로 발표합니다. 뒤늦게 훈령이 오후 5시쯤에 도착하지만 상황은 모두 끝난 뒤였습니다. 평양 상황실장은 뒤늦게 문제의 소지가 생기자 훈령조작 사실을 감추기 위해 전문 사본까지 수정합니다. 서로 다른 청훈을 한 것도 청훈이 처리 되는 과정도 훈령조작 은폐까지도 모두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것으로 정권 교체기에 생길 수 있는 무사 안일한 업무처리로 돌리기에는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 결국 훈령조작 의혹사건의 전말입니다. 이번 사건은 특정 개인의 책임을 따지기 보다는 남북대화라는 중대 사안이 어떻게 이토록 허술하게 진행될 수 있는가를 다시 한 번 반성케 함과 아울러 남북대화 하나만은 시급히 지휘체계가 일원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교훈으로 던져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