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아 수출하자 캠페인, 8순 반지 헌납 _캘리포니아에서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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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저희 KBS와 주택은행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금모아 수출하자 캠페인이 오늘로 열이틀째 계속됐습니다. 금 접수창구에 쌓이는 금붙이의 가지수 만큼이나 여기에 얽힌 사연들도 많습니다. 12일째 계속된 이 금모으기 캠페인 행사 소식을 하준수 기자가 종합했습니다.


⊙ 하준수 기자 :

올해 81살의 정명숙 할머니, 30년전 남편을 여의고 외아들 영철씨와 단둘이 삽니다. 그 아들마저 5년전 시력을 완전히 잃은뒤로 국가의 생계보조비 등, 20여만원이 수입의 전부입니다. 정할머니는 며칠전 금모으기 캠페인 방송을 보다가 지난해 팔순 생일 때 교회 식구들이 선물한 석돈짜리 쌍가락지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한달 생활비와 맞먹는 액수지만 미련없이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 정명숙 (서울 가양동) :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우니까 제가 끼고 다닐수도 없잖아요. 다른사람들 다 내놓는데, 그래서 제가 적으나마....


⊙ 하준수 기자 :

짤막한 편지사연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던 금붙이 2개를 국가에 헌납한 가정주부도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가 부도난 뒤 우울하기만 했다던 배근옥씨, 그러나 당장의 집안살림보다는 국난극복이 먼저라는 생각입니다.


⊙ 배근옥 (서울 목동) :

띠끌이라도 있으면 갖다내서 어떻게서라도 나라가 살아야 일단 우리도 기분이 좋고 잘 살수 있을 것 같고....


⊙ 하준수 기자 :

한편, 축협중앙회도 오늘 조합원과 임직원 4백여명이 금모으기 행사를 펼쳐 하루동안 10kg의 금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