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종자은행’ 프로젝트 1차목표 달성 _쿠리티바에서 포커칩을 사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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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큐 왕립 식물원(Kew Gardens)이 전 세계에서 종자식물 씨앗의 10%를 모아 저장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영국의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15일 가디언에 따르면 '큐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아시아 지역의 코끼리가 즐겨먹는 '무사 이티너란'이라는 이름의 핑크색 바나나 종자를 끝으로 최근까지 멸종 위험에 처한 2만2천200종의 종자식물의 씨앗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1992년 리오 지구환경회의에서 처음 고안된 큐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개발과 기후변화로 멸종 위협에 처한 2만여 종의 종자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영국 서섹스주 웨이크허스트 플레이스에 문을 열었다. 큐 왕립식물원의 스티븐 하퍼 소장은 "우리가 오늘날 이룬 성공은 매우 놀라운 것으로 지구의 생물다양성의 위협과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종자은행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이 종자은행은 멸종 위험에 처한 식물종을 되살리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올해 초 호주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어나 수십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은 물론 '샤이니 네마톨피스'라는 관목을 모조리 불태웠지만, 2007년 종자은행에 저장해 두었던 씨앗을 다시 심어 멸종을 막을 수 있었던 것. 큐 밀레니엄 종자은행 프로젝트의 폴 스미스 대표는 "전 세계 식물학자와 연구기관의 반응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다"고 말했다. 종자은행 측은 기후변화로 만년빙하층이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특히 산악지대와 섬 지역 식물종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6만~10만종으로 예상했던 멸종 위험 식물 종을 지구온난화의 진행 상황을 고려해 20만종으로 높여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지구의 종자식물 숫자도 24만종에서 30만종으로 늘어났다. 영국의 힐러리 벤 환경장관은 "120개 이상의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종자식물의 10% 수집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것은 매우 놀라운 성과"라며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두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큐 밀레니엄 종자은행은 2020년까지 전체 종자식물의 25%에 해당하는 7만5천여종의 씨앗을 모으는 것을 2차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