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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먹은 국회


⊙ 길종섭 앵커 :

분주한 수해복구 현장과 텅빈 국회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곧 정상화 될 것이라는 소식도 들어와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성난 민심을 달래줄지 또 분노를 삭이면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정치부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홍기섭 기자 :

수마에 삶터가 모조리 떠내려간 한 수재현장입니다. 오늘도 수재민들은 복구에 구슬땀을 훔칠 겨를도 없이 부산합니다. 같은 시간 서울 여의도동 1번지 대한민국 국회 의사당, 이제는 일상화 된 적막감만이 가득합니다.


⊙ 박춘순 (강화도 수재민) :

국회의원이고 무엇이 자빠진 거고 다 XX 들이에요.


⊙ 이용훈 (강화도 수재민) :

내가 보기에는 사실 국회의원들 염치가 없어요. 봉급 타먹기도 그렇고...


⊙ 유용준 (강화도 수재민) :

차라리 나아요 수재 현장에 와서 삽이라도 같이 들고 팔 걷어붙이고.

⊙ 홍기섭 기자 :

국회를 향해 쏟아대는 거침없는 아우성은 수재민들만의 분노는 아닙니다. 국회가 직무유기 상태에 빠져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는데 따른 당연한 결과입니다. 당장 수재민 지원과 복구는 물론 IMF 사태와 관련해 실업자와 중소기업을 살리는 일 금융기업의 구조조정을 뒷받침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무려 260여건에 이르는 각종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여야의 당리당략에 국회가 파행에 파행을 거듭해 후반기 원구성조차 하지 못한 지도 오늘로 두달 하고도 보름째, 성난 민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국회는 오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