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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농가에서 기르던 타조 한 쌍이 탈출했습니다.

이 타조들을 잡기 위한 소방 구조대와 주민들의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오후 5시쯤.

자동차 옆으로 타조 두 마리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달리기 시작합니다.

맞은편에서 화물차가 달려오자 갑자기 방향을 바꿔 뛰어들기도 합니다.

<녹취> 윤종묵(운전자) : "타조가 제 차 쪽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오도 가도 못하고 조금 당황했는데, 지나가는 행인들도 엄청 놀라더라고요."

난데없이 등장한 타조가 도로를 활보하자 시민들의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이곳에서 2km 쯤 떨어진 이 모 씨의 농가에서 타조 한 쌍이 탈출한 겁니다.

이 울타리를 넘어 탈출한 타조가 곳곳에서 목격되면서 타조 포획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소방 구조대가 출동한 지 2시간 여.

산기슭에서 먼저, 암컷 타조를 발견했습니다.

<녹취> 소방 구조대원 : "더 와. 더 와. 많이 못 움직여 낙엽 때문에."

어른 키보다 큰 타조를 제압하기 위해 마취총까지 등장합니다.

<녹취> 이 모 씨(타조 주인) : "풀 좀 뜯어 먹으라고 내놓으면 저녁때, 해 넘어갈 때 되면 나란히 우리로 들어와요. 어떻게 나갔나 모르겠어요."

수컷 한 마리는 오늘 낮 2시쯤, 타조를 찾아 나선 주인 이 씨와 주민들이 찾아, 타조 탈출 소동은 하루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