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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서 핵폐기물 처리를 놓고 다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100억 달러, 우리 돈 10조원 이상을 들여서 지어온 유카 마운틴 저장소가 폐쇄되면서 세금 낭비와 새로운 대안 마련을 놓고 찬반여론이 분분합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네바다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유카 마운틴이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선정된 것은 20여년 전인 1987년입니다.

당시 찬반 양론을 거쳐 결국 공사가 시작됐고 100억 달러, 우리 돈 10조원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완공을 얼마 앞둔 시점에 심층수 오염 가능성 등 다양한 환경 우려들이 제기됐고 오바마 정부는 2010년부터 연방 정부 예산 지원을 중단했습니다.

미국 전역의 핵폐기물을 저장할 예정이던 유카 마운틴 저장소 건설이 중단되면서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가 미국의 현안으로 등장했습니다.

최근 열린 의회 청문회에서도 정부에 조속한 대안 제시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유카 마운틴 저장소 공사를 재개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반대 등으로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에는 현재 6만 5천톤 이상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임시저장돼 있고 매년 2천톤 이상의 폐연료봉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미국의 시행착오와 논란은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한국에도 타산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