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유통·보관 화이자, 해동부터 접종까지”…실제 접종 이렇게_개인 온라인 포커_krvip

“초저온 유통·보관 화이자, 해동부터 접종까지”…실제 접종 이렇게_전자의 전하_krvip

[앵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곧 도입될 예정인데요.

그런데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정도의 아주 낮은 온도에서 보관하고 유통도 해야 하기 때문에 접종 자체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어제 접종 모의 훈련까지 열렸는데요.

냉동 보관에서 해동, 그리고 센터 내 실제 접종까지 전 과정이 공개됐습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오후 2시,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차례로 입장합니다.

미리 안내문자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발자국에 서 주시고요."]

입구에서 열이 나는지 체크한 뒤, 손 소독을 하고 안내문을 받아 들어갑니다.

대기 장소에 앉아서 예진표도 미리 작성합니다.

["띵동."]

자기 차례가 되면, 또 한 번 체온측정을 하고,

["오늘 몸 상태는 좀 괜찮으세요?"]

당장 접종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예진 과정을 거치고 나면 실제 접종을 받습니다.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접종 후 곧바로 집에 가지 말고, 15분~30분가량 머무르며 만약 있을 수 있는 이상 반응을 관찰해야 합니다.

["저희 환자분은 집중관찰실로 이동하겠습니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응급 처치가 이뤄지고,

["비켜 주세요!"]

상태가 위중할 경우, 대기 중인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다른 공간에선 주사 조제도 한창입니다.

화이자 백신에 식염수를 섞어 만드는데, 백신 1병당(바이알) 6명가량 맞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 : "(백신에) 큰 충격을 가하거나 하면 안 돼서 부드럽게..."]

이 같은 접종을 위해선,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하던 백신을 하루 전 미리 냉장고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인원에 맞춰 해동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명돈/중앙예방접종센터장 : "해동한 다음에 희석액을 넣으면 그 다음에는 6시간 안에 써야 되거든요. 만약에 6시간 안에 쓰지 못하는 바이알(병)이 생기면 폐기처분 해야 되기 때문에..."]

오후 14시 47분, 오후 2시에 시작한 접종.

51명의 대상자가 접종을 마치는 데 40여 분 걸렸습니다.

[하명수/모의훈련 참가자 : "최대한 실제 시민들이 왔을 때, 불편함 없이 제대로 빨리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방역 당국은 중앙 접종센터에서 권역 3곳으로, 이후 지역별로 접종 센터를 확대해 운영 방안을 공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