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폐자재 이용한 불량골재가 부실공사 부른다_닭싸움 베팅_krvip

건축 폐자재 이용한 불량골재가 부실공사 부른다_모로코와 스페인 누가 이기나_krvip

김광일 앵커 :

건축 폐자재를 이용한 불량골재가 각종 공사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공사는 많고 골재는 모자라고 그래서 무허가 업자들이 많이 나타나서 마구잡이로 골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대형건설업체들도 이들 무허가 공장에서 나온 골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골재공장. 돌을 부수는 대형기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골재를 쏟아냅니다. 이 공장은 사장이 허가도 없이 골재를 생산했다고 해서 오늘 경찰에 구속 됐는데도 이상하게도 공장은 여전히 돌아갑니다. 무허가이다 보니 골재의 품질도 좋을 리가 없습니다. 곳곳에 흙과 나무, 심지어 볼트와 너트 등도 널려 있어 불량임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공장에서 쓰고 있는 골재원료에 이처럼 철근까지 그대로 박혀 있어서 재건축현장에서 나왔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서울 현저동과 도남동의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나온 토석이 주재료가 됐습니다. 무허가 업주가 구속된 공장이 버젓이 돌아가는데도 관할관청은 말로만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행정계장 :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하고 있어요.


안문석 기자 :

공장에서 나오는 덤프트럭을 쫓아가 봤습니다. 먼지를 날리며 달리던 트럭은 일산 신도시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으로 들어갑니다. 건물사이의 공터 기초공사에 이 골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르니까 받는거지 알면은 누가 그걸 받을라고 하겠어요.”

“불량자재라는 걸 모르고 받으셨다.”

“네.”

품질시험도 거치지 않은 무허가 업체의 골재는 어떤 공사장이건 사용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무허가 업자가 다른 사람의 허가증을 이용해 골재를 공급하는 일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 현장감독 :

사장만 등록하고 아랫사람이 이를 이용해 따로 영업해요.


안문석 기자 :

무허가 골재업체는 신도시 주변만도 수십개에 이릅니다. 이 같은 무허가골재업체가 당국의 허술한 단속아래 버젖이 운영되고, 이를 이용하는 건설업체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부실공사 추방은 공염불에 불과 합니다.

KBS 뉴스,안문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