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역 전동차 추돌사고 ; 자동열차 정지장치 고장 시인_베토 고속도로 도로 패키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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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자동열차 정지장치가 고장이 나서 발생한 사고를 철도청은 운전기사의 과실로 서둘러 발표했다가 무리가 일자 이를 뒤늦게 정정 발표했습니다.

더욱이 자동열차 정비장치 측, 즉 ATS는 27일에 새로 설치됐고 사고가 발생한 30일까지 고장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하마터면은 엄청난 인명사고를 부를 뻔 하기도 했습니다.

김충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충환 기자 :

옆에 보이는 이 함은 선로중앙에 설치된 ATS 지상자에게 각종 신호를 전달해 주는 지상자 제어계축함입니다.

지난 30일 개봉역 입구 지상자가 작동하지 않은 것은 이 계측함을 설치하던 신호공사관계자가 R1에 설치해야 될 이 까만배선을 PR에 연결함으로서 이 배선전체가 합선돼 신호기의 정보가 지상자로 전달되지 못했던 것으로 철도청 조사결과 나타났습니다.


신영국 (철도청장) :

신호 공사계장으로부터 문제의 5번째 ATS지상자를 설치, 신설할 때 전기회로 배선의 결선을 잘못해서 지상자가 무감응이었던 것을 결선도면과 관계자 대질심문등의 과정에서 확인하였고...


김충환 기자 :

신영국 청장은 또 비록 ATS가 고장났다 하더라도 기관사는 신호에 따라 속도를 줄여야 하나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고직후 줄곧 기관사 잘못으로만 몰고가려한 철도청이 오늘에서야 ATS결함을 시인한 것은 무언가 석연치 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철도청은 사고발생 4일후인 지난 3일 새벽 시험운전을 통해 ATS고장을 알았다고 말하고 있으나 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며 사고원인을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또 사고당시 전동차내의 ATS봉이 뜯긴채로 작동스위치가 꺼져 있었던 것도 누군가가 기관사에게 사고의 책임을 씌우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판단되는데도 지금까지 진상을 밝혀내지 못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밖에 고장난 ATS지상자는 사고발생 3일전인 지난달 27일 설치됐으나 사고가 날때까지 고장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철도청의 철도운영 관리체계가 대형사고의 무방비 상태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