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_심슨 포커를 하는 개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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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총재가 어제 제100대 총리에 취임하면서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내각 구성원 20명 가운데 13명이 각료 경험이 없는 인물들로 채워졌고,

선거 승리를 도운 아베 전 총리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됐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후미오를) 내각 총리로 지명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기시다 자민당 총재가 일본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기시다 총리는 1년여 만에 총사퇴한 스가 내각의 뒤를 이어 새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내각 핵심이자 정부 대변인 격인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고,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모테기 외무상과 함께 유임됐습니다.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아소 전 부총리가 재임했던 재무상은 아소의 처남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로써 지난 당 총재 선거 때 기시다를 지원한 아베, 아소의 측근들이 요직에 중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미일 동맹을 축으로 의연한 외교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기시다 : "저 자신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입니다."]

이어 자신의 첫 정치적 시험대이기도 한 중의원 선거와 관련해, 이달 14일 중의원을 해산하고 31일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 국면에 있고, 새 내각 출범에 따른 기대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권자 판단을 받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정현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