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에 소화기 8대뿐 _근육은 늘리고 지방은 빼세요_krvip

국보 1호에 소화기 8대뿐 _니테로이의 닫힌 빙고_krvip

<앵커 멘트> 어처구니 없는 숭례문 붕괴 소식 들으셨는데요. 국보 1호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소방시설이 턱없이 부족했던 것도 붕괴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 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보 1호의 어의없는 붕괴는 대한민국 문화재 관리의 자존심까지 무너트렸습니다. 소화기 8대와 상수도 소화전. 국보 1호 숭례문에 설치된 소방시설의 전부입니다. 감지기 등 화재 경보 시설은 아예 찾아볼 수도 없었습니다. 국보 1호라는 상징성과 목조건물이라는 사실을 볼 때 쉽게 믿기 힘든 대목입니다. 더구나 밤낮없이 밝히고 있던 야간 조명은 전기누전 등 돌발적인 화재 위험에는 무방비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목조건물이어서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말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로 들리는 이윱니다. <인터뷰> 소방관계자 : "목조는 화재에 상당히 취약. 어떻게 불이 나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너무 심하게 불이 번지고 있다." 도심 한복 판, 시민들의 접근이 비교적 자유로웠던 사실까지 감안하면, 이번 붕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 방화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야간에는 상주인원 없이 무인 경비 시스템에만 의존해 관리해 왔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아직 화재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화재에 대한 관리소홀이라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운 이윱니다. KBS뉴스 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