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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신지체 장애를 앓고 있는 노인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원에서 가혹행위를 당해 가족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노인요양원입니다. 간병인이 한 장애 할머니의 다리를 잡고 바닥에서 질질 끌고 들어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노인의 발을 툭툭 차기까지 합니다. 할머니가 배고 있던 베개를 빼내 집어던지는 간병인도 있습니다. 요양원 침실에 설치된 CCTV에 잡힌 화면입니다. 노모를 이 요양원에 맡긴 가족들은 화면에 찍힌 간병인들의 가혹행위에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매달 100만원이 넘는 비용까지 주고 양질의 간병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상습적으로 학대가 이루어졌다고 가족들은 주장합니다. ⊙김 모씨(보호자): 강제적으로 영안실이라고 모시고 가니까 어머니가 반항하실 것 아닙니까? 가기 싫으셔서... 어머니도 모르게 세 차례에 걸쳐 때렸죠. ⊙기자: 특히 지난 어버이날에는 버릇을 고쳐주겠다면서 할머니를 임종을 앞둔 노인들이 지내는 독방에 가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위에서 시끄러우니까 어르신 모시고 내려온거예요. 그래서 이 방에 들어가서 좀 조용히 하자고... 어르신 자꾸만 시끄럽게 하니까 주변분들이 시끄럽다고 하잖아요. ⊙기자: 노모를 요양원에서 편하게 지내게 하려다 상식밖의 일을 당한 가족들은 요양원측을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박선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