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문화재단 “재정적 압박 커져 불가피…소장품 매각 ‘송구’”_베토 궁전_krvip

간송미술문화재단 “재정적 압박 커져 불가피…소장품 매각 ‘송구’”_플레이어와 포커 테이블 디자인_krvip

보물로 지정된 신라 불상 2점을 경매에 내놓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단은 오늘(21일) 오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2013년 공익적인 성격을 강화하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으나 적절한 방안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여기에 간송 전형필의 장남인 전성우 전 재단 이사장 별세로 적지 않은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재단은 국세청과 문화재청, 서울시 등 여러 기관과 뜻있는 많은 분의 배려와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소장품 매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게 돼 송구한 마음이 더욱 크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불가피하게 소장하고 있는 불교 관련 유물을 매각하고 지금까지 간송미술관을 상징해온 서화와 도자, 그리고 전적이라는 중심축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재단은 "안타깝고 민망한 일이지만 앞으로 간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간송의 미래를 위해 어렵게 내린 결정이오니 너그러이 혜량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단은 앞으로 2~3년에 걸쳐 간송미술관 다목적 수장고 건립 등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대구 간송미술관에서 제2의 도약도 준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간송 전형필이 수집한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오는 27일 열리는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