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장 “논란 학설 병기 않고 하나만 서술”_내기 상파울루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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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전환되면 학계의 다양한 학설들이 담길 수 없다는 비판이 있자, 국정 교과서에 학설들을 병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교과서 집필 책임을 맡은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설 병기는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됩니다.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의 건국을 1919년으로 보느냐, 1948년으로 보느냐.

학계에선 같은 사안을 놓고도 다른 학설이 존재합니다.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은 한국사 국정 교과서에 다양한 학설을 병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 "중고등학교 학생한테는 사건과 사실의 정확성만 얘기해주면 되는 거고, 교과서에다가 다양성을 어떻게 집어넣습니까? 그건 안됩니다."

논란이 있는 부분은 학계에 논의를 맡기고, 여기서 정리되는 하나의 의견만 교과서에 담겠다는 겁니다.

<녹취>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 "국제회의를 하든 학술회의를 하든 우리가 논의를 치열하게 논쟁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논란 거치면 바로 정리되리라 봅니다."

다양한 학설을 병기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발표와는 다른 입장입니다.

또 북한에 대한 기술이 필요 이상으로 많다며 이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정배(국사편찬위원장) : "여기서 논쟁이 불필요한 이념 논쟁이 들어왔습니다. 우리 것도 소화해서 쓰기가 벅찬데 북쪽 것까지 같이 들어오니까"

교육부는 국정화 고시를 당초 다음 달 5일에서 2일로 앞당겼습니다.

국사편찬위도 집필진 구성을 서둘러 고시 전에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역사학계의 집필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근현대사 연구자 5백여 명이 속해 있는 한국근현대사학회와 성균관대와 중앙대, 국립대인 부산대 등의 역사 전공 교수들도 국정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